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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부산일보>[꽃차 이야기] 봄 마시다공지
[꽃차 이야기] 봄 마시다 김은영 기자 입력 : 2016-03-29 [19:09:05] | 수정 : 2016-03-31 [12:46:16] | 게재 : 2016-03-30 (18면) ▲ 저 꽃 지고 나면 어쩌나!하는 아쉬움을 차로 달래기 위해 모인 감천마을꽃차문화원 꽃차 소믈리에 과정 사람들이 지난 24일 덖은 생강나무꽃, 동백꽃, 목련꽃, 팬지꽃을 앞에 두고 활짝 웃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황순자 원장. 김경현 기자 view@ 여전히 밤낮 기온 차는 있지만 바람의 냄새가 달라지고 있고, 햇볕의 자극이 조금씩 세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온 봄이 우리의 오감(五感)을 깨우고 있다. 꽃도 이제 막 망울을 맺은 것 같은데 꽃차를 만드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바빠지기 시작했다. 뭐니 뭐니 해도 봄은 꽃인 데다,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피는 꽃은 독성이 없어 대체로 꽃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봄이 그 누구보다 기쁘면서도 봄이 오면 특히 바빠지는 사람들의 꽃 마시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꽃 마시는 봄이 오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부산 사하구 감천2동 감천문화마을 안에 있는 감천마을꽃차문화원(원장 황순자). 1주일에 한 번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꽃차 소믈리에 과정 4주 차 수업을 앞두고 수강생이 모여들었다. 경남 양산에서 온 전업주부 김혜경(52) 씨와 괴정에 사는 임미옥(59)씨를 골목 어귀에서 만난 덕에 꽃차문화원을 쉽게 찾았지만 초행길엔 헤매기에 십상일 듯했다. 감천문화마을로 들어가서 감내카페를 지나쳐 오른쪽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다. 꽃차 과정답게 꽃차 시음으로 수업은 시작됐다. 이날 황 원장이 내온 차는 한 주 전에 실습한 목련꽃차.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다관을 노랗게 물들인 맑은 물속에 목련꽃 2송이가 마치 연꽃처럼 피어났다. 나중에 꽃차 덖음 실습을 하면서 알게 됐지만 수분이 많은 하얀 목련은 열에 민감하고 갈변이 잘 돼 꽃차를 만드는 데 어려운 꽃 중 하나였다. 그런 만큼 효능도 좋다고 하길래 연제구 연산동 행복한약국 하훈 한약사에게 관련 자료 확인을 부탁했다. "동의학사전에 나와 있기는 이른 봄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따서 말린 목련꽃망울은 신이(辛夷)라고 해서 약재로도 쓰이는데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폐경, 위경에 작용하고 풍한을 없애고 코가 멘 것을 열리게 해 비염 등에 쓴다고 나와 있어요. 자목련과 백목련 모두 신이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약재로는 방향성이 좋은 자목련을 더 우선한다는군요." 그 당시만 해도 효능이나 만드는 과정의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마시긴 했지만 일단 눈으로 호사를 누렸고, 살짝 느껴지는 쌉싸래한 맛과 입안 가득 퍼지는 목련 향에 마치 봄이 내 속으로 스며드는 것만 같았다. ■찻잔에 핀 꽃, 건강을 마시다 "꽃으로 우려낸 차는 눈과 코, 입으로 마신다고 하잖아요. 먼저 색을 눈으로 감상하고, 향을 코로 맡은 뒤 마지막으로 맛을 음미하는 겁니다. 더욱이 꽃차는 열매를 맺기 위해 한껏 영양소를 끌어모은 꽃봉오리로 만든 차여서 건강에도 아주 좋아요. 색색의 꽃차를 눈으로 보기만 해도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꽃차의 매력과 효능을 단번에 정리하는 듯한 황 원장의 말이다. 이번엔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 양생기능의학부 이상재 교수와 통화를 했다. 꽃차의 효능을 어느 정도 믿어야 하나 싶어서였다. 그러자 이 교수는 "차를 약처럼 여겨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바람직하진 않지만 정신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며, 계절의 운치까지 느끼게 하는 정도로만 즐긴다면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반응했다. 이날 수업을 위해 준비된 재료는 이른 봄에 핀 애기동백꽃과 생강나무꽃. 그리고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오느라 지난주 수업에 빠진 윤미자(47) 씨를 위한 목련꽃과 꽃차 소믈리에 과정에 처음 들어온 기자를 배려해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팬지꽃이 보태졌다. 노상에 즐비한 팬지꽃도 먹는 건가 싶어서 의아해했더니 황 원장의 부연설명이 이어졌다. "모든 꽃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꽃 중에는 독성이 있는 것도 있고, 꽃집에서 파는 꽃이나 도로변에 핀 꽃은 장식용으로 재배된 것이라 농약처럼 인체에 해가 되는 약물을 투여했을 수도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른 아침에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자란 꽃을 채취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될 땐 인증 받은 식용 꽃이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꽃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직접 주문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3분의 1 이상의 꽃은 따지 말아야 여기저기 널린 게 꽃이지만 아무거나 먹어선 안 된다는 말은 꼭 명심해야 한다. 꽃차에 대해서 배우다 보면 직접 채취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산으로 들로 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산동에서 온 이동명(53) 씨만 해도 지난주에 혜경 씨와 함께 꽃차용 진달래와 목련꽃 등을 직접 채취했다. 황 원장은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만 해도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 외에는 먹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족두리꽃, 윤판나물꽃, 요강나물꽃, 상사화, 할미꽃, 협죽도꽃 등도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이와 함께 꽃 채취를 할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자연생태계와의 공존 문제입니다. 꽃차용으로 꽃을 따더라도 한 나무의 3분의 1 이상은 곤란합니다. 그 꽃을 다 딴다고 가정하면 곤충이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요. 보호 종이나 멸종 위기 종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오늘 내가 꽃차로 덖을 수 있는 양만큼 가져온다고 생각하십시오." 이 봄이 가기 전에 다들 꽃차 한잔 하실 여유는 준비되었겠지요!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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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4<[카메라뉴스] 감천문화마을 담 위에 걸터앉은 어린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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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뉴스] 감천문화마을 담 위에 걸터앉은 어린이 조형물

  • 기사입력2017/10/14 07: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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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서부산 보물찾기 모바일 스탬프투어 앱 출시>

서부산 보물찾기 모바일 스탬프투어 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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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문화마을

2017.10.10<부산 감천문화마을에 3층 초과건물. 프렌차이즈 못 들어선다>

부산 감천마을에 3층 초과건물·프렌차이즈 못 들어선다

  • 기사입력2017/10/10 10: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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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감천문화마을서 만나는 거리예술>

감천문화마을서 만나는 거리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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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지대폼장]부산 감천문화마을 경관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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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폼장] 부산 감천문화마을 경관에 얽힌 사연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0.09 08:29
부산 감천문화마을 @shutterstock
[독서신문] 부산은 천지가 산동네이다. 낮에는 산동네가 잘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산동네에서 별처럼 반짝거리는 무수한 불빛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산동네가 밤하늘과 같아진다. 부산의 야경은 산동네 불빛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하여 인문 여행객이 부산의 속살까지 알고 싶다면 산동네에 가봐야 한다. (중략) 경사면에 차곡차곡 쌓인 집들부터 산을 깎아 만든 높고 가파른 계단, 서로 비켜주기도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 집 위에 인 파란색 물탱크, 그리고 옥상을 이용한 주차장까지. 이 모든 것이 부산의 속살이다.
감천문화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놀라운 인문경관이 함께 펼쳐져 있다. 옥녀봉과 천마산의 수려한 산세와 푸른 감천 항구를 보는 것도 놀랍지만 급경사 지역에 층층이 쌓인 주택 군락은 경탄스러울 정도이다.
이 마을은 애초에 태극도 마을로 조성되었다. 태극도는 일제강점기에 조철제가 세운 신종교이다. 보수동에 살던 태극도인들이 1955년에 집단이주를 한 마을이니 초기에는 신앙촌 성격이 강했다. 뜻을 모아 마을을 조성했으므로 처음부터 집들을 무분별하게 짓지 않고 9감으로 구역을 일정하게 나누어 배치했다.
그래서 감천동 산동네는 집이 많아도 무질서해 보이지 않고 통일감이 있으며, 앞집이 뒷집을 가리지 않으면서 탁 트인 전망을 서로 나누고 있다. 산업화 시기 이후로는 외부에서 이주해 온 일반인도 많아서 종교인 마을로의 성향은 약해졌다.
2000년대 들어 언론에 자주 알려지고 입소문을 타면서 감천문화마을은 어느덧 부산을 대표하는 산동네가 되었다. (중략) 인문 여행의 관점에서 보면 원주민의 삶이 외부인의 여행보다 더 중요하다. 이모저모로 감천문화마을은 매우 중요한 시험대에 서 있다. <178~182쪽 요약> / 정리=이정윤 기자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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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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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가지를 오가는 길, 지방 여행길에 들를 만한 ‘오늘 문 여는 미모맛집(미쉐린가이드도 모르는 맛집)’을 매일 한 곳씩 소개했다. 어느덧 연휴 끝자락.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10월9일의 미모맛집은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이다.   
 부산 서민의
        
부산 서민의 소울 푸드 고등어구이. 부산에서는 고갈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중앙포토]

여행기자는 ‘먹을 복’을 타고 난 직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마다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본다. 꽃게잡이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갓 잡은 게를 삶아 먹기도 하고, 12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지는 한정식이나, 유명 셰프가 만들어주는 정찬 요리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식사는 의외로 소박한 것이다. 부산 감천동의 ‘감천 아지매 밥집(070-8818-4405)’이 딱 그렇다.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가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앙포토]

감천동은 지난했던 달동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요새는 감천문화마을로 불리는 여행지다. 알록달록한 집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드라마틱한 경관을 연출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터라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식당이며 카페며 허기를 떼울 만한 식당이 제법 들어섰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라 감천동 주민이 즐겨 찾는 로컬 식당을 물색한다면 언덕 아래 감천2동 전통시장으로 향해야 한다. 부산 아지매 밥집이 있는 재래시장이다.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
7000원에 푸짐한 고등어구이 정식
부산 아지매의 정갈한 밑반찬도 일품
감천2동 전통시장은 5년 전 정비사업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천장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가게마다 외관 디자인을 통일했다. 시장엔 감천 아지매 밥집을 포함해 분식집⋅반찬가게⋅건어물판매점 등 50여개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감천 아지매 밥집은 2014년 2월 문을 열었다. 감천동 토박이 6명이 모여 동네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식당을 차린 것이다. “내가 요 감천동에서만 57년을 살았으예. 언니 동생덜이 모여서 오순도순 밥하고 반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대접하는 기라예.” 심남희 사장의 말이다.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부산 서민들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고등어를 주로 요리한다. 이틀에 한번 꼴로 부산공동어시장에 나가 고등어를 사온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구워낸다. 주메뉴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찬에 시락국(시래기 된장국의 부산 방언)과 김치비지찌개까지 딸려 나온다. 그리고 부산에서 특별히 ‘고갈비’라고 부르는 고등어구이까지 더해진다. 고등어 몸통 가시를 손으로 잡고 살을 발라 먹는 모습이 마치 갈비를 뜯는 것 같다 해서 고(등어)갈비다. 이쯤되면 1인분에 7000원짜리 식당에서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어묵 무침⋅콩나물⋅감자조림 등 밑반찬도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다. “우리가 다 직접 만드는 반찬이라예. 특별한 거 엄꼬 기냥 집에서 가족들 먹이는 거 고대로제. 밥 모지라믄 말해요. 공짜로 리필해주니께. ”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미꾸라지없이 고등어로만 끓이는 ‘고등어추어탕’도 판다. 고등어를 손질해 살이 으스러질 정도로 푹 삶은 다음 뼈를 발라내고 숙주를 넣어서 텁텁하기보다 시원한 맛을 낸단다. 안타깝게도 기자가 방문했던 날에는 고등어추어탕을 팔지 않았다. 싱싱한 고등어로 끓여야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장 본 당일에만 판매한다. 부산 사하구 옥천로75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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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미모맛집] “고등어 뼈째 뜯는다꼬 고갈비 아잉교~”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이나 휴가지를 오가는 길, 지방 여행길에 들를 만한 ‘오늘 문 여는 미모맛집(미쉐린가이드도 모르는 맛집)’을 매일 한 곳씩 소개했다. 어느덧 연휴 끝자락.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10월9일의 미모맛집은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이다.   
 부산 서민의
        
부산 서민의 소울 푸드 고등어구이. 부산에서는 고갈비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중앙포토]

여행기자는 ‘먹을 복’을 타고 난 직업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마다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맛본다. 꽃게잡이 배를 타고 나가 바다에서 갓 잡은 게를 삶아 먹기도 하고, 12가지가 넘는 반찬이 차려지는 한정식이나, 유명 셰프가 만들어주는 정찬 요리를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식사는 의외로 소박한 것이다. 부산 감천동의 ‘감천 아지매 밥집(070-8818-4405)’이 딱 그렇다.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가진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중앙포토]

감천동은 지난했던 달동네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 요새는 감천문화마을로 불리는 여행지다. 알록달록한 집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드라마틱한 경관을 연출한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터라 감천문화마을 곳곳에 식당이며 카페며 허기를 떼울 만한 식당이 제법 들어섰다.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아니라 감천동 주민이 즐겨 찾는 로컬 식당을 물색한다면 언덕 아래 감천2동 전통시장으로 향해야 한다. 부산 아지매 밥집이 있는 재래시장이다. 
부산 감천 아지매 밥집
7000원에 푸짐한 고등어구이 정식
부산 아지매의 정갈한 밑반찬도 일품
감천2동 전통시장은 5년 전 정비사업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천장에는 눈과 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가게마다 외관 디자인을 통일했다. 시장엔 감천 아지매 밥집을 포함해 분식집⋅반찬가게⋅건어물판매점 등 50여개 점포가 장사를 하고 있다. 감천 아지매 밥집은 2014년 2월 문을 열었다. 감천동 토박이 6명이 모여 동네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식당을 차린 것이다. “내가 요 감천동에서만 57년을 살았으예. 언니 동생덜이 모여서 오순도순 밥하고 반찬하고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대접하는 기라예.” 심남희 사장의 말이다.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냄새만 맡아도 군침 도는 고갈비.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부산 서민들의 ‘소울푸드’라 불리는 고등어를 주로 요리한다. 이틀에 한번 꼴로 부산공동어시장에 나가 고등어를 사온다.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구워낸다. 주메뉴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찬에 시락국(시래기 된장국의 부산 방언)과 김치비지찌개까지 딸려 나온다. 그리고 부산에서 특별히 ‘고갈비’라고 부르는 고등어구이까지 더해진다. 고등어 몸통 가시를 손으로 잡고 살을 발라 먹는 모습이 마치 갈비를 뜯는 것 같다 해서 고(등어)갈비다. 이쯤되면 1인분에 7000원짜리 식당에서 호강하는 기분이 든다. 어묵 무침⋅콩나물⋅감자조림 등 밑반찬도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다. “우리가 다 직접 만드는 반찬이라예. 특별한 거 엄꼬 기냥 집에서 가족들 먹이는 거 고대로제. 밥 모지라믄 말해요. 공짜로 리필해주니께. ”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감천 아지매 밥집 김치비지찌개. [중앙포토]

감천 아지매 밥집에서는 미꾸라지없이 고등어로만 끓이는 ‘고등어추어탕’도 판다. 고등어를 손질해 살이 으스러질 정도로 푹 삶은 다음 뼈를 발라내고 숙주를 넣어서 텁텁하기보다 시원한 맛을 낸단다. 안타깝게도 기자가 방문했던 날에는 고등어추어탕을 팔지 않았다. 싱싱한 고등어로 끓여야 제 맛을 내기 때문에 장 본 당일에만 판매한다. 부산 사하구 옥천로75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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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9<[10월 추천 여행지 ⑤] 부산의 과거와 현재…산복도로>

[10월 추천 여행지 ⑤] 부산의 과거와 현재…산복도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9-29 10:21 송고
편집자주 문화로 다시 태어난 도시의 가을. 한국관광공사는 추석 연휴에 특색 있는 여행지를 돌아보며 보낼 수 있도록 도시 재생이라는 주제 아래 10월 추천 여행지로 서울 문래창작예술촌과 수제화거리 등 10곳을 선정했다. 추천 여행지는 △`다시, 예술로 피어나다, 서울 문래창작예술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강원 강릉 `문화와 예술의 옷 입은 오래된 동네, 명주동‘ △대전 ’도시가 품은 시대(時代)를 산책하다, 대전 대흥동&소제동‘ △충남 서천 ’옛 쌀 창고의 이유 있는 변신, 문화예술창작공간’ △부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산복도로‘ △경남 창원 ’황량했던 빈 상점가에서 활력 넘치는 예술촌으로, 창동예술촌‘ △인천 `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여행, 송월동` △충북 충주 `젊어진다, 유쾌해진다!, 충주 성내동’ △광주광역시 `숲길,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한다, 동명동` △경북 영주 역전의 전성기를 호출하다, 후생시장 등이다.
산복도로에서 본 풍경© News1

부산의 독특함을 만나고 싶다면 산복도로에 가야 한다. 산복도로에서 내려다보는 시원한 풍광도 좋지만, 그곳에 부산의 어제와 오늘이 있어서다. 산복(山腹)은 산허리를 뜻하며, 산복도로는 경사지를 개발하면서 맨 위쪽에 자리한 도로다.

부산은 평지가 좁고 산이 많아 땅이 부족했다. 일제강점기에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산으로 올라갔다. 산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하나둘 생겼다.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이 봇짐을 지고 부산으로 모여들었다. 광복 당시 28만 명이던 부산 인구는 한국전쟁을 거치며 100만 명이 훌쩍 넘었다.

그렇지 않아도 비좁은 산비탈이 판잣집으로 뒤덮였다. 사람들은 산에 움막을 짓고, 깡통을 펴 지붕을 올렸다. 힘겨운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몸집만 한 물통을 이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 물을 길었고, 마을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다. 팍팍한 삶이지만, 산동네는 피란민에게 안식처이자 희망의 터전이었다.

산동네에도 길이 필요했다. 1964년 10월 산동네를 연결하는 첫 산복도로가 열렸다.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에서 동구 초량동 입구까지 1820m 구간에 걸친 망양로다. 이후 구봉산과 천마산을 비롯해, 부산 곳곳에 산복도로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부산은 ‘산복도로의 도시’가 되었다.

산복도로 재생 사업을 통해 부산의 애틋한 역사를 품은 산복도로가 최근 새롭게 태어났다. 산비탈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고,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부산의 보석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구석구석 정비했다.

먼저 망양로(望洋路)에 가보자. 이름처럼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길로, 발길 멈추는 곳이 모두 전망대다. 황홀한 풍광에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망양로의 랜드마크는 ‘유치환우체통’이다. 파란 바다와 대결이라도 하듯, 빨간 우체통이 바다를 등지고 섰다.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

유치환우체통에서 민주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바구공작소’를 만난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다. 이곳에서는 풍경만으로 알기 힘든 산복도로의 속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산복도로 사람들이 펼쳐놓은 요강 이바구뎐을 비롯해, 산복도로의 풍경을 펜으로 그린 작품이 전시된다.

이바구공작소 근처에는 국내 의료보험의 시초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든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더나눔’ 센터가 있다. 돈이 없는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라는 처방전을 썼다는 장기려 박사의 일화를 비롯해 가슴 뜨겁게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았다.

바다를 향해 뻗은 ‘168계단’은 산복도로 서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이어주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옛날엔 숨을 고르며 오르내렸을 가파른 계단을 지금은 모노레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2016년 5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이 가동돼, 동네 주민과 여행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168계단 아래는 산복도로 사람들이 목을 축인 우물이 있다. 우물을 뒤로하고 내려가면 골목을 따라 초량이바구길이 이어진다. 담장갤러리에 걸린 ‘산복도로의 시인’ 강영환의 시와 옛 초량동 사진을 보며 추억에 빠져든다.

부산역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남선창고 터와 옛 백제병원이 보인다. 부산에 처음 생긴 창고인 남선창고는 ‘부산 토박이 치고 남선창고 명태 눈알 안 빼 먹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지금은 명태도, 남선창고도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다. 백제병원은 1920년대에 문을 연 부산 최초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중국집과 예식장을 거쳐 ‘브라운핸즈백제’라는 카페가 되었다. 내부 장식도 옛 모습을 간직해, 100년 전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산복도로를 이야기할 때 빠뜨리면 안 되는 곳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다. 한동안 낙후된 시설로 주민이 빠져나갔지만, 지금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썰렁한 담장에 그림을 그리고, 골목 곳곳에 재미를 입힌 덕분이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고개를 넘으면, 산복도로 주민의 삶을 보여주는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집 지을 자리와 자재가 필요한 피란민은 묘지도 상관없었다. 묘지 위에 집을 짓고, 묘비를 주춧돌로 활용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담장으로 사용된 묘비가 자주 눈에 띈다.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미문화학습관이 있다. 이곳에는 부산을 사랑한 사진가 최민식갤러리가 마련되었다. 산복도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에 자꾸 눈이 간다.

산복도로 어디에서나 황홀한 풍광을 볼 수 있지만, ‘누리바라기’는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부터 코모도호텔, 영도의 봉래산과 빌딩 숲, 산복도로 주변에 빼곡한 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모습을 선물한다. 부산항대교의 화려한 조명과 정감 넘치는 산복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복도로를 둘러본 뒤에는 과거 부산 시민의 삶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자갈치시장은 한국전쟁 후 살길이 막막해진 사람들이 모여 수산물을 팔기 시작한 곳이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라는 슬로건 아래 리드미컬한 부산 사투리가 오간다. 현대식 건물과 함께 생기 넘치는 노점도 운영된다.

자갈치시장에서 길을 건너면 국제시장이다. 국제시장은 무역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는 통로이자,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영화 국제시장 덕분에 ‘꽃분이네’도 명소가 됐다. 국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꿈과 청춘을 품은 곳이다.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부산의 향을 담은 향초, 감성적인 흑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 ‘국제시장 609몰’이 문 열어,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부산의 새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길이 뜸하던 송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다시 몰린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기 때문이다. 송림공원에서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짜릿하게 즐긴다.

29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해상케이블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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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복동 사업’


부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소외계층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행복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수영구 수영동주민센터입구에 놓인 ‘십시일반 빨간 냉장고’는 시장상인과 주민이 음식을 공유하는 냉장고다. 과일, 반찬, 김치 등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들고 오는 분이 있고 감사하게 가져가는 분도 있다. “아들이 냉장고에 먹을 게 부족한 것 같더라”고 해 음식을 들고 온 어머니도 있었다. 주민이 오가면서 챙기는 냉장고에는 항상 음식이 넉넉하다.




올여름 부산은 지붕에 흰색 도료를 칠하는 ‘쿨루프(Cool Roof)’ 사업으로 뜨거웠다. 지붕 표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탁월해 실내온도 상승을 막고 냉방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 부산시는 5∼7월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110가구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공한 뒤 호응을 얻자 확대한 것. 내년부터는 각 기관, 시민단체와 힘을 합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매년 500가구씩 쿨루프를 시공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산허리를 따라 계단식 집이 들어선 독특한 풍경으로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린다.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졌다.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올 6월 말까지 100만 명 넘게 다녀갔다. 64점의 예술작품과 7회째 열린 골목축제, 수시로 열리는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회, 골목길 투어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는 감칠맛이 나는 관광 인프라다. 이곳에 도시재생 관련 기반시설과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욱 늘어난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감천문화마을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했다. 2020년까지 총 사업비 91억 원을 들여 문화·예술도시재생 관련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민선 6기 부산의 복지 및 도시재생 브랜드인 ‘다복동 사업’의 사례들이다.
다함께 행복한 동네, 다가서는 복지동이란 뜻의 ‘다복동 사업’은 희망찬 부산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취약 계층을 위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자율과 소통, 협치를 기본 개념으로 현재 8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 더하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모를 통해 뽑힌 10개 마을 주민은 육아, 교육, 복지, 생활환경, 일자리 분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다복동 안심마을(셉테드·CPTED)’ 사업도 벌인다. 올해는 영도구 대평동, 연제구 연산동, 사하구 신평동, 해운대구 우동이 대상지역이다. 범죄 유발 환경 조사, 주거 환경 조사, 주민 면접을 통해 안전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 마을에는 큰길로 안내하는 유도선(線)을 비롯해 보안등, 소화기, 폐가 출입 방지 시설이 설치된다.

차량에 건축 자재와 장비를 싣고 주택을 수리하거나 손길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식 마을지기 사무소인 ‘다복동 마차’가 30개 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단독주택지에 아파트관리사무소 수준의 주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문화 공연도 곁들이고 노인 건강검진 같은 문화·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령이나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고 있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견학과 체험을 통해 노인 복지시설로 옮기도록 하는 행복보금자리 찾아주기 사업도 벌이고 있다. 고재수 부산시 다복동추진단장은 “다복동 사업을 통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행복한 시민, 따뜻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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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경성대, 감천문화마을 환경개선 봉사>

경성대, 감천문화마을 환경개선 봉사
머니투데이 문수빈 기자 |입력 : 2017.09.05 10:12
경성대
경성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최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성대 학생 70여 명은 지난 2일 감천문화마을 일원에서 오랜 기간 방치된 경로당의 폐가구와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대한민국명장회를 도와 자장면 급식, 방충망 교체, 경로당 옥상 도색, 보일러 교체 등의 작업을 지원했다.

또한 감천문화마을의 좁고 복잡한 골목에서 원활한 봉사가 이뤄지도록 주차 및 길 안내와 질서유지 활동에도 나섰다.

특히, 수년간 사용할 수 없었던 경로당 일부 장소를 학생들의 노력 봉사로 개선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복지에 큰 힘을 보탰다.

경성대 사회봉사센터 이미순 소장은 "경성대는 소통하는 사회인 육성이라는 인재상에 따라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며 "학생들은 부산 대표 관광지에서의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타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우리 대학 인성교육 현장을 보여 긍지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